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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논란이 많았을까?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의 명과 암

by 깔꼬미 2025. 4. 1.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 포스터

 

2006년 개봉한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전설적인 판타지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Earthsea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지만, 평론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받았다.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이 논란이 된 이유와 그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요소들을 살펴보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미야자키 고로의 첫 연출작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닌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첫 연출작으로 고로 감독은 원래 애니메이션 연출 경험이 전무했으며, 지브리 미술관장으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거대한 판타지 원작을 맡게 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스시 시리즈의 오랜 팬이었으며, 자신이 직접 애니메이션화하기를 원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결국 제작을 맡지 못했고, 아들 고로가 감독을 맡는 것을 반대했다.

이로 인해 제작 초기부터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고, 작품의 방향성에도 혼란이 생겼다.

영화는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캐릭터의 감정선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고, 원작의 핵심 주제인 균형과 성장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연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장의 이름을 이어받았지만, 첫 작품에서 미숙함이 드러난 사례."
감독 교체와 내부 갈등이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준 것이 게드전기 논란의 시작이었다.

원작과의 차이 – 충실한 각색인가, 실패한 해석인가?

'게드전기'는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의 『어스시(Earthsea)』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판타지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힌다.

영화는 원작의 3권 『머나먼 바닷가(The Farthest Shore)』와 4권 『테하누(Tehanu)』를 혼합해 각색했다.

그러나 주요 사건과 캐릭터의 설정이 대폭 변경되었다.

주인공은 게드&애런왕자에서 애런 왕자가 중심이 되는 것으로, 균형과 성장, 죽음과 삶의 조화가 주제인 것은 선악 대립과 어둠으로, 적대세력은 마법의 균형을 깨뜨리는 자에서 단순한 악당(거지왕)으로 그렸다.

원작자인 어슐러 K. 르 귄은 영화 개봉 후 직접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이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미야자키 고로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원작의 철학과 핵심 메시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원작의 깊이 있는 철학과 세계관을 담아내지 못한 각색."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면서도, 영화만의 새로운 개성도 부족했던 점이 논란이 되었다.

비판받은 연출과 장점으로 평가된 요소

영화는 초반부터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주인공 애런이 수동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서사 진행이 느리고, 클라이맥스의 전개가 급작스럽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액션 장면이 적고, 지브리 특유의 감성적인 장면들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브리 특유의 섬세한 작화와 배경 디자인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광활한 자연과 마법 세계의 풍경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구현되었고, OST 역시 히사이시 조 대신 테루오카 타미야가 맡았지만, 웅장한 음악이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눈은 즐거웠지만, 마음을 울리지는 못한 작품."
훌륭한 작화와 음악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의 부족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지브리의 가장 논란이 많았던 작품

'게드전기: 어시스의 전설'은 미야자키 고로의 첫 연출작으로, 미숙한 연출이 지적되었다.
원작과의 차이가 크고, 원작자조차 영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스토리 전개가 느리고 캐릭터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브리 특유의 작화와 웅장한 음악은 긍정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

"지브리 팬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느껴지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