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와 마녀(Earwig and the Witch, 2020)'는 지브리 스튜디오 최초의 풀 3D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을 맡았으며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마법과 모험을 다루는 지브리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이 아닌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개봉 이후 지브리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CG 기술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그렇다면 '아야와 마녀'는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일까?
그리고 지브리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이었을까?
스토리 소개 – 새로운 마법 세계로 들어가다
주인공 아야는 고아원에서 자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영리한 소녀다.
그러나 어느 날, 마녀 벨라 야가와 만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면서 그녀의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된다.
벨라 야가는 아야를 데려간 후, 자신의 집에서 마법 재료를 준비하는 허드렛일을 맡긴다.
하지만 아야는 단순히 순종하지 않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마녀도 결국은 나한테 당하게 될 거야!"
기존의 지브리 영화 속 소녀들과 달리 아야는 더욱 영리하고 능동적인 캐릭터다.
지브리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 성공인가, 실패인가?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 최초로 3D 애니메이션을 시도한 작품이다.
기존 지브리의 핸드 드로잉 방식이 아닌 CG 기법으로 제작되면서 더욱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인 지브리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되었다.
기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부드러운 색감과 따뜻한 질감이 3D CG 스타일에서는 사라졌다.
많은 팬들은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브리만의 감성을 잃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연출 –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비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는 이전에도 '게드전기(2006)', '코쿠리코 언덕에서(2011)'를 연출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항상 아버지와 비교되며 평가받아왔다.
'아야와 마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이야기의 마무리가 허전하다는 점이다.
마치 첫 번째 에피소드만 공개된 TV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주며 충분한 서사적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기존 지브리 영화들이 감성적인 마무리와 깊은 메시지를 남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브리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아야와 마녀'가 남긴 의미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의 새로운 기술적 도전이었지만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기존 지브리의 감성을 유지하기보다는 현대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적용하려 했던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사의 깊이 부족과 3D 그래픽의 부조화로 인해 많은 지브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브리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지브리만의 감성도 잃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