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고로 감독, 아버지의 세계를 넘어 지브리의 경계를 시험한 조용한 반란자
미야자키 고로(宮崎吾朗, 1967~)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립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이자, 지브리의 작품 세계를 현실, 청춘, 디지털 실험 등으로 확장해 온 연출가다.2006년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로 전격 감독 데뷔한 이후, '코쿠리코 언덕에서', '아야와 마녀' 등으로 지브리 전통과의 거리두기, 새로운 매체 언어의 실험, 그리고 ‘지브리 2세대’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시험해왔다.그는 애니메이션 전공자도 아니고,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처럼 상상력의 천재도 아니지만 조경 설계자에서 연출가로, 전통과 단절된 새 얼굴로, 지브리의 또 다른 가능성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이번 글에서는 미야자키 고로의 인생, 연출 철학, 주요 작품별 해석, 내부 평가, 아버지와의 관계, 지브리의 미래와 연결된..
2025. 4. 25.